혜주, 지은, 소희는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며 감정은 시도때도 없이 바뀌는 청소년의 전형이다. 아이와 어른의 사이에 서있는 그들은 깜빡거리는 전구처럼 위태로워 보인다. 내가 누구인지,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면서, 사회적인 억압에 의해 좋아하는 것을 강요당하는 그들의 모습은 청소년이 훨씬 지난 내 모습 같기도 하다.
이 연극은 동성애를 주제로 하고 있다. 사회적인 시선과 아웃팅 문제, 성소수자들이 겪는 내적인 갈등 등 무거운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잘 풀어낸다.
좋아하는 행위에 어떤 문제가 있길래 억압당해야 할까? 그리고 더 개인적으로 나는 동성애 문제에 있어 자유로운가? 나는 동성애 및 성 소수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?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동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? 많은 생각을 남긴다…
우리는 성 소수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행동하고 있는가?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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